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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대표가 말해주는 AI가 회계사를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6.09.11
- 조회수: 41
회계법인 대표가 말해주는 AI가 회계사를 대체하지 못하는 이유
AI가 전표를 읽고 세금 질문에 답하는 시대, 회계사 신입 채용이 줄고 있는 흐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상담실에서 끝까지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요.” 선수금 5,000만원 사례로 AI의 초안과 회계사의 판단이 갈리는 지점을 짚어 봅니다.
AI는 증빙 분류·거래 대사·분개 초안 같은 반복 업무를 빠르게 줄이지만, 그 초안이 우리 회사의 계약과 서비스 제공 시점에도 맞는지까지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서비스 제공 전에 받은 대가를 AI 추천대로 매출로 잡으면 5,000만원 매출 과대와 계약부채 누락이 동시에 발생합니다. K-IFRS 제1115호 문단 31·106은 수행의무 이행 시점에 수익을 인식하고 그 전에 받은 대가는 계약부채로 표시하도록 하며, 제1008호 문단 10~12는 회계정책의 판단 책임을 경영진에 둡니다. AI가 초안을 만들어도 판단과 책임은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신입 채용이 줄었다”와 “회계사가 사라진다”는 다른 말입니다
스타트업 대표와 재무담당자, 회계사를 준비하는 분들이 요즘 가장 자주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AI가 회계사를 대체할까요. 영상 속 회계법인 대표는 이 질문을 피하지 않습니다. 회계사 신입 채용이 줄고 있는 흐름은 분명히 있고, AI가 발전하면 단순한 일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애써 부정하지 않습니다.
영상은 “회계사님도 신입 안 뽑고 있잖아요”라는 댓글로 시작합니다. 진행자는 요즘 많이 뽑지 않는 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최근에도 한 명을 뽑았다고 웃으며 답합니다. 신입 채용이 줄었다는 말과 회계사가 사라진다는 말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AI는 증빙을 분류하고, 거래를 맞추고, 분개 초안을 만들고, 규정이나 사례를 먼저 찾아 주는 반복 업무를 아주 빠르게 줄입니다. 그래서 처음 일을 배우면서 맡던 입력과 정리 중심의 업무는 앞으로 더 많이 바뀔 수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끝까지 남는 질문,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요”
또 다른 댓글은 “간단한 건 AI가 대체할 수 있지 않나요”라고 묻습니다. 진행자는 이 질문이 아주 날카롭다고 말하며, 실제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말을 소개합니다. AI로 대략적인 내용은 알겠는데,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요”. 결국 이 한 문장을 확인하려고 상담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AI는 가능한 답을 빠르게 보여 줍니다. 하지만 그 답이 우리 회사의 거래에도 맞는지, 계약서의 조건은 어떤지, 서비스는 실제로 언제 제공됐는지, 그 판단이 재무제표와 세금에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까지 함께 확정하지는 못합니다.
AI는 초안을 만들고, 회계사는 그 숫자를 설명하고 책임질 수 있는 처리로 만듭니다. 결산과 감사의 출발점이 되는 숫자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차이입니다.
선수금 5,000만원, 매출인가 계약부채인가
이해를 위한 가정 예시를 하나 보겠습니다. 2026년 12월 30일, SaaS 스타트업이 2027년 1월부터 3월까지 제공할 서비스 대가 5,000만원을 먼저 받았습니다. AI는 입금과 세금계산서만 보고 2026년 12월 매출이라고 추천할 수 있지만, 서비스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 이 돈은 매출이 아니라 계약부채로 볼 가능성을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K-IFRS 제1115호 문단 31은 수행의무를 이행할 때 수익을 인식하도록 하고, 문단 106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에 받은 대가를 계약부채로 표시하도록 설명합니다.
| 구분 | AI 추천대로 확정한 경우 | 기준서를 확인한 경우 |
|---|---|---|
| 2026년 매출 | 5,000만원 인식 | 인식하지 않음 (2027년 이행 시점에 인식) |
| 당기순이익 | 4,000만원 과대 (세율 20% 단순 가정) | 과대 계상 없음 |
| 재무상태표 | 계약부채 5,000만원 누락 | 계약부채 5,000만원 계상 |
근거: K-IFRS 제1115호 문단 31 · 106 (표의 수치는 이해를 위한 가정 예시입니다)
AI 추천을 그대로 확정하면 2026년 매출과 세전이익이 5,000만원 과대해집니다. 단순히 분개 한 줄의 문제가 아니라, 대표가 보는 실적과 투자자에게 설명할 숫자, 결산과 감사의 출발점이 같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입니다.
자동화가 늘수록 절차와 책임은 오히려 무거워집니다
AI 결과를 실제 처리로 바꾸기 전 네 가지
첫째, 계약서에서 고객에게 약속한 일이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둘째, 서비스나 재화가 실제로 언제 이전됐는지 확인합니다. 셋째, AI가 추천한 계정이 아니라 적용 기준서 문단을 확인합니다. 넷째, 중요한 금액이라면 누가 최종 승인할지 정합니다.
영상에는 감사, FDD, 밸류에이션, 세무, 기장까지 모든 영역이 곧 대체될 수 있다는 과감한 댓글도 나옵니다. 진행자는 무섭고 토론해 볼 만한 얘기라고 답합니다. AI가 회계사의 일을 전혀 못 바꾼다고 믿는 것도, 회계 판단까지 모두 맡겨도 된다고 믿는 것도 위험합니다.
판단의 흔적이 더 중요해집니다
노트북과 내부회계가 발전하면서 회계사가 해야 할 절차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자동화가 늘수록 그 결과가 정확한지, 확증편향 없이 작동하는지 다시 검증하는 절차가 많아집니다. 누가 어떤 자료를 넣었는지, AI가 어떤 판단을 했는지, 누가 승인했는지 그 흔적이 더 중요해집니다.
AI가 추천한 처리로 오류가 생기면 고객과 투자자, 감사인에게 설명할 사람은 결국 회사와 담당자입니다. K-IFRS 제1008호 문단 10부터 12는 특정 기준이 없는 거래에서 경영진이 판단으로 목적적합하고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책을 개발하고 적용하도록 합니다. 초안을 AI가 만들더라도 판단과 책임이 자동으로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정리해보면
AI는 회계사의 반복 업무를 분명히 줄이고, 신입 채용과 업무 배분도 예전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진짜 이렇게 해도 되나요.” 그리고 그 답에 대해 누가 책임질까요.
그래서 이 질문은 AI가 회계사의 어떤 일을 대체할까, 회계사는 무엇을 더 잘해야 할까로 바꿔서 봐야 합니다. 무슨 질문을 해야 하는지, 무슨 자료가 빠졌는지,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 숫자가 왜 이렇게 나왔는지 설명하는 능력이 남습니다. 그 질문을 먼저 할 줄 아는 사람이 AI 시대에도 더 오래 필요한 사람이 됩니다.
—계약상 약속 확인 — 고객에게 약속한 수행의무가 무엇인지 계약서에서 특정
—이전 시점 확인 — 서비스·재화가 실제로 언제 이전됐는지 입금일과 분리해 판단
—기준서 문단 확인 — AI가 추천한 계정이 아니라 적용 기준서 문단으로 대조
—최종 승인자 지정 — 중요한 금액은 승인 주체와 판단 근거를 문서로 남기기
확정하기 전에 한 번 검토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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