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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6년짜리 투자금이 들어옵니다 — 회수 시한이 길어지면 RCPS 장부금액이 달라집니다
- 작성자: 관리자
- 작성일: 2026.09.04
- 조회수: 22
최장 16년짜리 투자금이 들어옵니다 — 회수 시한이 길어지면 RCPS 장부금액이 달라집니다
2026년 8,800억 원 규모의 초장기기술투자펀드가 존속기간 13~15년, 최장 16년으로 조성됩니다. 펀드 소식보다 받는 쪽에서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습니다. 회수 시한이 두 배로 늘어나면 상환전환우선주의 장부금액과 이자비용은 어떻게 달라지는가입니다. 현행 K-IFRS를 근거로 가정 예시 숫자를 따라가 보겠습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2026년 8,8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존속기간 13~15년에 한 차례 1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6년간 운용됩니다. 회수 시한이 길어지면 금융부채로 분류된 상환전환우선주의 상환 예상시점 추정이 달라지고, 그 결과 최초 인식금액과 이자비용이 함께 움직입니다. 가정 예시로 상환금액 100억 원·할인율 연 8%일 때 8년 가정은 54억 300만 원, 16년 가정은 29억 1,900만 원입니다. 다만 펀드 존속기간이 곧 상환 예상시점은 아니며, 계약상 상환청구 가능 시기가 우선합니다.
8,800억 원 중 6,800억 원이 공공자금입니다
딥테크 스타트업의 오랜 고민은 돈의 만기가 사업의 만기보다 짧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10년이 넘는 바이오·우주항공·소재 분야에 8년짜리 자금이 들어오면, 기술이 완성되기 전에 회수 압박이 먼저 옵니다.
이 간극을 겨냥한 초장기기술투자펀드가 올해 만들어집니다. 2026년 조성 규모는 8,800억 원, 존속기간 13~15년에 한 차례 최대 1년 연장이 가능해 최장 16년간 운용됩니다. 공공자금 6,800억 원(첨단전략산업기금 6,000억 원 + 재정 800억 원)이 77%를 부담하고 나머지 23%를 민간에서 조달합니다.
투자 대상에도 제한이 붙었습니다. 비 AI·반도체 분야에 주목적 투자금의 40% 이상을 배정하도록 못을 박았습니다. 운용사는 총 7곳(소형리그 800억 원 3곳, 중형리그 1,600억 원 4곳)으로, 9월 3일 제안서 마감 후 10월에 확정됩니다.
회수 시한이 길어지면 회계에서 무엇이 달라지나요
받는 쪽 이야기입니다. 스타트업이 가장 많이 쓰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회계는 두 개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부채인가 자본인가 — 제1032호
상환권을 보유자(투자자)가 갖고 있어 회사가 상환을 회피할 수 없다면 그 부분은 금융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반대로 상환권이 발행자에게만 있다면 자본 쪽으로 갑니다. 이 분류가 먼저 확정돼야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금융부채라면 언제 갚을 것으로 보는가 — 제1109호
금융부채는 최초에 공정가치로 인식하고 이후 유효이자율법으로 상각합니다. 이때 상환 예상시점이 현재가치 계산의 핵심 변수입니다. 3년 뒤에 갚을 것으로 보느냐 15년 뒤로 보느냐에 따라 최초 인식금액과 매년 쌓이는 이자비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환 예상시점은 계약서의 상환청구 가능 시기가 1차 기준이지만, 실무에서 함께 보는 것이 투자한 펀드의 존속기간입니다. 펀드는 청산할 때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므로, 펀드 만기가 사실상 회수 시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펀드 존속기간이 곧 상환 예상시점은 아닙니다. 계약상 행사 시기와 회사의 상환 능력을 함께 보고 추정해야 하며, 펀드 만기는 그 근거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회수 시한이 두 배로 늘어난 것은 추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줍니다.
부채가 54억과 29억으로, 연 이자비용이 1억 3,200만 원 갈립니다
숫자를 붙여 보겠습니다. 아래는 모두 가정 예시입니다. 상환금액 100억 원, 할인율 연 8%로 두고 상환 예상시점만 바꿔 봅니다.
| 구분 (금액은 모두 가정 예시) | 상환 예상시점 8년 | 상환 예상시점 16년 |
|---|---|---|
| 상환금액 | 100억 원 | 100억 원 |
| 할인율 | 연 8% | 연 8% |
| 최초 인식 현재가치 | 54억 300만 원 | 29억 1,900만 원 |
| 총 이자비용(상환까지 누적) | 45억 9,700만 원 | 70억 8,100만 원 |
| 연평균 이자비용 | 5억 7,500만 원 | 4억 4,300만 원 |
| 최초 인식 시 부채 계상액 | 54억 300만 원 | 29억 1,900만 원 |
| 연 세전이익 영향(연평균 기준) | 5억 7,500만 원 감소 | 4억 4,300만 원 감소 |
근거: K-IFRS 제1032호 · 제1109호(2026년 기준) — 금액과 할인율은 모두 설명을 위한 가정 예시
표의 현재가치는 100억 원을 1.08의 8제곱과 16제곱으로 각각 나눈 값입니다. 최초 인식하는 금융부채가 24억 8,400만 원 차이 납니다. 같은 계약인데 언제 갚을 것으로 보느냐만으로 부채가 절반 가까이 달라집니다.
부채비율로 옮기면 더 분명합니다. 자본총계가 50억 원인 회사라면 이 부채 하나만으로 8년 가정에서는 108%, 16년 가정에서는 58% 올라갑니다. 여신 심사와 지원사업 신청에서 곧바로 갈리는 숫자입니다.
이자비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총액으로는 오래 갚을수록 더 쌓입니다(8년 45억 9,700만 원, 16년 70억 8,100만 원). 그런데 연평균으로는 5억 7,500만 원과 4억 4,300만 원으로 1억 3,200만 원 더 작습니다. 긴 기간에 나눠 담기기 때문입니다. 매년의 손익계산서만 보는 이해관계자에게 초장기 자금이 더 가벼워 보이는 이유입니다.
다만 법인세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세법은 상환전환우선주를 주식으로 보아 그 이자비용을 손금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세전이익 감소액이 그대로 당기순이익 감소액이 됩니다.
추정을 나중에 바꾸면 상각표를 다시 짭니다. 변경 시점에 장부금액을 재계산해 조정액을 손익에 반영해야 하므로, 추정 근거를 문서로 남겨 두어야 합니다.
초장기 펀드 자금을 받기 전에 확인할 것들
계약 단계에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먼저 펀드 존속기간과 상환청구 가능 시기가 일치하는지입니다. 펀드가 16년짜리라도 계약서상 상환청구권을 3년 뒤부터 행사할 수 있다면, 회계상 상환 예상시점은 그 조항을 먼저 따라갑니다.
또 하나는 조기회수 시 불이익 조항입니다. 상환 예상시점 추정의 근거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회사가 조기 상환을 원할 때 제약이 되기도 합니다.
정리해보면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2026년 8,8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최장 16년간 운용됩니다. 공공자금이 77%를 채우고 비 AI·반도체 분야에 40% 이상을 배정하며, 운용사 7곳은 10월에 확정됩니다.
금융부채로 분류된 상환전환우선주는 상환 예상시점에 따라 최초 인식금액이 달라집니다. 가정 예시에서 8년은 54억 300만 원, 16년은 29억 1,900만 원입니다. 다만 펀드 존속기간이 곧 상환 예상시점은 아니며 계약상 상환청구 가능 시기가 우선하므로, 텀시트를 확정하기 전에 검토해야 선택지가 남습니다.
— 투자받는 우선주의 상환권을 누가 갖는지 먼저 확인한다. 부채·자본 분류가 여기서 갈린다 (K-IFRS 제1032호)
— 금융부채로 분류되면 상환 예상시점을 추정하고 그 근거를 문서로 남긴다. 추정을 바꾸면 장부금액을 다시 계산해 손익에 반영해야 한다
— 펀드 존속기간과 계약상 상환청구 가능 시기가 다른지 대조한다. 계약 조항이 우선한다
— 상환 예상시점별 현재가치와 부채비율을 미리 계산해 여신·지원사업 심사 영향을 확인한다 (가정 예시 기준 54억 300만 원 대 29억 1,900만 원)
— RCPS 이자비용은 세무상 손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법인세 완충을 기대하지 않는다. 조기회수 제한 조항의 영향도 함께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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